최고기온이 36.6도에 달했던 올여름 서울에서 폭염특보가 41일이나 발령됐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상청 관측 사상 최고수준의 폭염에도 시와 자치구, 보건소 등이 24시간 협업체계를 갖춰 다양한 폭염 대책을 마련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자평했다.

올해 서울에는 폭염경보 19일, 폭염주의보 22일 등 폭염특보가 41일 동안 내려졌다.

시에 따르면 특보 기간 총 1만 9천516명의 재난 도우미와 149대의 폭염 순회 구급대가 취약계층 보호와 순찰 활동을 벌였다.

냉방시설이 설치된 주민센터, 복지회관, 경로당 등 3천300여 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열대야가 발생하는 날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해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도로에 물뿌리기 작업을 하는 등 다각적인 폭염 대책도 적용했다.

더위에 특히 취약한 쪽방촌에는 선풍기 862대, 모기장 1천20개, 아리수 10만 7천650병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온열 질환자가 169명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에도 더욱 개선된 폭염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