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 별세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를 쓴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1928년 워싱턴DC에서 태어난 올비는 생후 며칠 만에 극장 소유주이던 뉴욕의 부호 리드 올비 부부에게 입양됐으나 여러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양부모와 불화를 겪다가 가출했다. 그는 8세 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았고 9세 때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10대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30세에 단막극 ‘동물원 이야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미묘한 균형’(1967), ‘바닷가 풍경’(1975), ‘키 큰 세 여자’(1994)로 퓰리처상을 세 차례나 받는 등 주로 미국 중산층 문화와 결혼, 육아, 종교, 상류층의 부조리 등을 꼬집은 총 30여편의 희곡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인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196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