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평균은 작년보다 1.3% 감소…경주 교통량 17%↓

올해 추석 당일인 15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5일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35만대로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하루 교통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다만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439만6천대로 작년 추석 때(445만6천대)보다 1.3%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을 오간 차량은 일평균 81만6천대로 지난해(84만대)와 비교하면 2.8% 줄었다.

추석과 추석 다음 날 강원지역과 관광지 주변 톨게이트 교통량은 작년에 견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긴 연휴를 활용해 고향방문을 마치고 나들이를 떠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과 16일 이틀간 톨게이트 이용차량 수를 보면, 강원지역 10개 톨게이트는 35만4천774대로 작년보다 3.7% 증가했다.

지리산톨게이트는 1만4천176대로 28.4%, 단양톨게이트는 1만8천2대로 12.9%, 강원랜드로 가는 길목인 남제천톨게이트는 3만8천887대로 12.1%, 에버랜드 인근인 마성톨게이트는 4만1천418대로 7.4% 각각 작년보다 이용차량이 늘었다.

반면 추석 연휴 전인 12일에 강진이 발생한 경주의 경우, 경주톨게이트 이용차량이 9만8천542대로 작년보다 17.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운행속도가 시속 40㎞ 미만인 '정체구간'도 작년보다 줄었다.

귀성차량이 몰린 14일에는 정체구간이 가장 길었던 때(오후 1시)에도 정체구간이 499㎞에 그쳐 작년 추석 전날(541㎞)보다 42㎞ 짧았다.

추석인 15일 최대정체구간도 497㎞(오후 4시)로 작년보다 88㎞ 줄었다.

도시 간 최대소요시간은 서울∼부산의 경우 7시간 15분(귀성)과 7시간 20분(귀경)으로 작년보다 10∼25분 감소했고 서울∼대전·목포도 소요시간이 지난해에 견줘 5∼25분가량 줄었다.

서울∼강릉은 귀성에 5시간, 귀경에 3시간 40분이 걸려 작년보다 5∼35분 소요시간이 늘었고 서울∼광주는 귀성에는 작년과 동일하게 7시간 30분이 걸렸지만, 귀경에는 5시간 30분이 소요돼 15분 증가했다.

연휴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8건으로 작년보다 24건 줄었다.

지난해 5명 발생했던 교통사고 사망자는 올해 아예 없었다.

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고속도로 교통량이 33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상황이 평소 주말보다 원활한 상태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서만 정체가 발생해 저녁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