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오랜 가뭄을 극복하고자 지난해 시작한 '한강물 끌어오기' 사업을 남부지역까지 확대한다.

인천시 강화군은 올해 추경예산 38억원을 확보해 선원·불은·길상면 등 강화도 남부 5개 면까지 한강물을 끌어올 수 있는 송수관로를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강화군은 이달 기본·실시설계를 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양수장 2곳과 강화읍 동낙천∼길상면 온수천을 잇는 8.5㎞ 길이의 송수관로를 설치해 1단계 사업을 마친다.

이 사업은 동낙천으로 흘러든 김포 월곶면 포내천의 한강물을 남부지역 곳곳에 보내기 위한 것이다.

1단계 사업이 끝나면 불은면 능내천∼길상면 길정저수지를 잇는 2단계 사업과 능내천 인근 농지에 저류지를 짓는 3단계 사업도 차례로 시작한다.

지난해 강화군은 사업비 39억원을 들여 월곶면 포내천∼강화 북부 지역을 잇는 양수장 등 21곳과 19.9km 길이의 송수관로를 완공했다.

정식관로 사업인 '강화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도 올해 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이 사업이 끝나면 강화 남부에 하루 1만5천t의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강화군은 기대했다.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cham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