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온정의 손길 이어져… 전·반파 주택 복구 중

이달 초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난 경북 울릉군 도로에 응급복구가 끝났다.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울릉에는 가두봉 인근 피암터널 1곳과 도로 7개 구간이 무너져 통행이 끊겼고 주택 30여 채 전·반파, 차 15대 침수 등으로 56억원 가량 피해가 났다.

울릉군은 지난달 말 산사태로 무너진 가두봉 피암터널에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낙석을 제거하고 10여일 만에 개통했다.

이에 따라 울릉 일주도로를 오가는 시내버스도 정상 운행하고 있다.

안전 때문에 지난 9일 다시 통제한 울릉읍 안평전 도로를 비롯한 모든 도로에 응급복구가 끝나 통행을 정상화했다.

그러나 전·반파된 주택은 추석 이후에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수재민이 우울한 명절을 보낼 형편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추석 연휴 울릉도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 피해로 실의에 빠진 울릉주민을 위해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울릉군에 각각 1천500만원과 1천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구미시는 1천150만원, 강원도 동해시는 1천200만원과 쌀 10㎏짜리 200포, 계명대는 교직원 '1%사랑 나누기' 기금 1천만원을 보냈다.

황인찬 대아고속해운 회장도 성금 2억원을 전달했고 해군과 해병대는 인력이 부족한 울릉도에 장병 200여명을 보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양심층수 업체인 울릉도 심층수는 주민을 위해 생수 2천 병, 울릉 산채 영농조합법인은 호박 빵 18박스와 호박엿 2박스를 전했다.

진각종은 샌드위치와 음료수 500명분을 보냈고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도 담요, 의류, 비누, 치약 등 생필품이 든 응급구호품 60세트를 전달했다.

울릉도 화물선 운영선사인 우성해운과 대저해운, 일성해운은 재해구호물품을 무상으로 운송하고 있다.

(울릉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