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트럭서 맥주 2만병 '와르르'
10일 오전 7시께 울산시 남구 두왕동 두왕사거리를 달리던 25t 카고트럭(운전자 정모·50)에서 카스 맥주병 2만여 개가 도로에 떨어졌다.
당시 트럭에는 카스 상자 1천300여 개가 실려 있었고, 80%가량인 1천 상자가 도로에 쏟아졌다.
상자당 맥주 20병씩 담긴 점을 고려하면 2만여 병이 도로에 떨어졌고, 이 중 상당수가 깨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깨진 병에서 맥주가 흘러 일대 도로에는 술 냄새가 진동했다.
주류도매 업계에 따르면 카스 1상자 도매가는 약 3만1천원으로, 트럭에는 4천만원 상당(도매가 기준)의 맥주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손상이 없는 맥주를 처분한다고 해도 재산피해액은 2천만∼3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과 남구청 직원 등은 차로를 부분적으로 통제하며 맥주병과 깨진 병 조각, 맥주 상자를 치우는 작업을 했다.
경찰은 트럭이 좌회전할 때 맥주가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적재함 문이 파손되거나 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적재물 추락방지조치 위반 등의 혐의로 운전자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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