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외 지역서 처음…세브란스 컨소시엄 프로그램 개발 완료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건강상태를 의료진에게 실시간 전달하는 시스템이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 드림병원에 도입한다.

드림병원은 오는 26일부터 뇌·신경 질환, 위·대장암 환자에게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한다.

환자는 퇴원하고 나서도 건강상태를 의료진에게 보내 원격 진료를 받는다.

드림병원이 참여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컨소시엄은 이를 위한 스마트 의료기기, 프로그램 개발을 마쳤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 국제성모병원 등과 IT 기업이 함께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 6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주한 '스마트 애프터 케어 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실증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48억원으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수입한 데이터에 따른 질환별 재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애프터 케어 서비스 실증 환경을 구축했다.

드림병원은 뇌·신경, 위·대장암 관련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실증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하려고 9일 '중풍 걱정 없이 100세까지'라는 주제로 건강강좌를 한다.

그동안 의료인력 상주가 어려운 도서벽지 환자를 상대로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했지만, 퇴원 환자 건강상태를 지속해 확인하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한일 드림병원장은 "환자가 작은 증상을 걱정해 병원을 찾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며 "이번 사업에서 확인하는 효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