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5일 서울시의 한전부지 개발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탄천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체 주차장 건설 건의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강남구는 2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한전부지 개발과 관련한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및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통과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활용방안을 구와 충분히 협의한 뒤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2월 사전협상 결과를 발표하며 공공기여 활용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와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석하는 정책회의 등을 거쳐 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정책회의는 하지 않고 실무 태스크포스(TF) 회의만 2차례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코엑스 면세점 주변 등에 교통대란이 심각해 주차공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서울시가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서울시는 한전부지 개발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를 서울시 도시경쟁력 강화에 우선 활용하는 비전개발의 혜안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