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감소했지만 피서 용품 대여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다녀간 피서객은 1천4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간 1천566만명보다 6.6%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에게 파라솔, 튜브 등 피서 용품을 대여해주고 받은 돈이 지난해 7억원에서 올해는 1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피서 용품 대여료를 7천원(스마트비치 이용 5천500원)에서 8천원으로 인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파리 쏘임 사고는 191건이 발생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2012년 1천424건이나 발생했지만, 해운대구가 매년 해안선을 따라 1.5㎞ 구간에 걸쳐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한 이후 2014년 18건, 2015년 46건으로 대폭 줄었다.

해수욕장 개장기간에 발생한 형사사건은 25건으로 지난해(15건)보다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9건), 폭력(2건)이 뒤를 이었다.

이중 외국인 범죄는 4건(강제추행 3건, 몰카 1건)으로 모두 성범죄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여성범죄 예방을 위해 공중화장실 7곳에 방범용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했고 간이화장실에도 비상벨을 설치했다.

해수욕장에서 금지된 불법상행위(44건) 꽃불놀이(37건), 오토바이 진입(8건) 등 무질서 행위자 90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김용전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장은 "여름 성수기 집중적으로 피서객을 유치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봄과 가을, 겨울에도 여유롭게 바다를 즐기는 사계절 명품해수욕장으로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으로 바꿀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