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초기 각종 장애 딛고 안정화 단계 돌입

개통 초기 각종 장애로 운행에 차질을 빚은 인천 지하철 2호선이 개통 한 달 만에 승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31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개통일인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인천 지하철 2호선 승객은 총 308만1천846명이다.

27개 역 중 승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검단 사거리역(22만5천630명)이다.

서구청역( 21만1천6천658명), 모래내 시장역(20만9천357명), 주안역(20만4천90명), 시민공원 역(17만2천739명)이 뒤를 이었다.

양방향 종점인 운연 역과 검단 오류역 승객은 각각 2만2천256명, 4만6천592명으로 최저 승객 1·2위를 기록했다.

인천 지하철 2호선이 2량 1편성으로 운영되는 '꼬마열차'인 데다 개통 초기 각종 장애로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점을 고려하면, 개통 첫 달 300만 승객 돌파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볼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출퇴근시간대 150%(1편성당 278명)에 근접할 경우 국토교통부 도시철도 건설기준에 따라 4량 1편성 운행을 검토하며 교통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비할 방침이다.

2호선 전동차 1대 가격은 24억5천만 원으로 현재 37개 편성을 2량에서 4량으로 늘리려면 1천813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인천 지하철 2호선은 개통 초기 10여 건에 이르는 크고 작은 장애를 일으키며 운행중단 사태를 반복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서서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채용 비리 의혹 때문에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겨져 있던 인천교통공사 사장 자리에는 철도 전문가인 이중호 신임 사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안전관리 체계가 더욱 강화됐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신분당선·부산 김해경전철·의정부경전철 등 무인 운전 시스템을 적용한 다른 철도에서도 운영 초기에는 비슷한 장애들이 발생했다"며 "개통 초기 발생한 장애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안전한 철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