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전통문화를 예술 넘어 ‘문화콘텐츠’로 재해석하다

한류에 힘입어 한국의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전통문화를 예술이 아닌 ‘문화콘텐츠’로 재해석한 기업이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예술디렉터인 조인선 대표와 김정민 브랜드건축가가 이끌고 있는 창조관광기업 ‘모던한(MODERN 韓)’이 그 주인공. 모던한은 전통예술콘텐츠의 21C 비즈니스 모델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모던한은 3년 넘게 쌓아온 다양한 프로그램과 해외에서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코리안스테이(Korean Stay)’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캠페인은 전통문화콘텐츠를 콘텐츠기업들에게 공개해 저변을 확대하고 콘텐츠 기근에 시달리는 한옥호텔, 한국관광단지 등의 전통문화 공간에 제공해 상생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코리안스테이’는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해외와 대중들의 니즈를 반영해 우리 일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식(食), 락(樂), 의(衣)’의 테마로 선보이게 된다.

그 첫 번째로 오는 9월 추석을 맞아 음식과 흥이 어울린 한식스테이 파티를 라운지바인 리버티에서 개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소희 셰프(마스터셰프코리아 심사위원)와 이산호 셰프 등 40인 이상의 스타셰프가 속한 힐링셰프와 공동으로 추석음식을 주제로 한 퓨전 한식쇼가 열린다.

또한 한국 아트밸리댄스협회와 국악EDM을 접목한 국악밸리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전통주 갤러리의 후원으로 2천개가 넘는 우리술 중 엄선한 한국대표 전통주도 선보인다.
모던한, 전통문화를 예술 넘어 ‘문화콘텐츠’로 재해석하다

연말에는 한복스테이도 선보인다. 그동안 한복을 대중화하기 위해서 한복패션쇼 등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한복의 경제성, 편의성, 접급성 때문에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한복스테이에서는 그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우리 한복속의 이너웨어가 공개된다.

모던한은 모던한복브랜드 서담화, 송화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니즈에 맞춰 실내에서도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한복 이너웨어(가운, 실내복) 표준 가이드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이드북에는 생활한복의 시장조사와 대중적인 원단, 시제품을 위한 자료들이 담겨진다.

모던한은 ‘한복스테이’ 가이드북을 통해 공동참여를 원하는 국내외 의류업체와 손잡고 양산 한 후 한국관광숙박시설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의 전통주거공간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그에 맞는 실내한복의 편의성, 디자인을 직접 경험하게 해 관심과 소비욕구를 증대시킬 방안이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한옥호텔, 한국관광단지 등의 하드웨어 시설이 많이 늘어났지만 이들의 발길을 끌 이색적인 문화콘텐츠는 부족했다. 이러한 한국관광명소에 생명력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중국시장을 겨냥해 현지 업체와의 공동상품기획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모던한을 함께 이끌고 있는 브랜드건축가 김정민 대표는 중국 BAT중에 하나인 바이두(Baidu)의 한류문화비즈니스 파트너이기도 하다.
모던한, 전통문화를 예술 넘어 ‘문화콘텐츠’로 재해석하다

조인선 전통예술디렉터와 김정민 브랜드건축가는 전통문화콘텐츠의 융합비즈니스 가능성과 라이프 스타일 표준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다.

콘텐츠의 대중화를 검증하기 위해 서양의 파티와 우리 잔치 문화를 융합한 모던한 라운지를 80회 가량 진행했다. 퓨전국악연주, 한국화 전시, 다도 체험, 막걸리 시음, 규방공예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된 라운지파티는 외국인과 다양한 파티문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6월에는 파리에서 진행된 케이콘 파리(KCON Paris)에 참여해 한국의 자생화로 만든 전통향수와 한복와인 커버, 색동공예품을 선보여 유럽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모던한은 향후 전통문화콘텐츠와 대중문화콘텐츠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인 ‘코리안라운지’를 만들어 융합한류콘텐츠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사진=모던한 제공)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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