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열기' 뜨거운 부산·울산
올 하반기에 대형 건설사들이 부산 지역에서 ‘분양대전’을 펼친다. 울산도 조선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KTX 울산역세권 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분양에 활기를 띠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올 하반기 부산에서 14개 단지, 1만57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 물량이다.

GS건설은 이달과 다음달 각각 ‘대연자이’와 ‘명륜자이’를 분양한다. 부산 남구 대연5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연자이는 총 965가구 규모로, 62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동래구 명륜4구역을 재개발하는 명륜자이는 총 657가구 중 46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상반기 ‘e편한세상 부산항’을 성공적으로 분양한 대림산업은 하반기 ‘e편한세상 명지’와 ‘e편한세상 명장’을 선보인다.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짓는 e편한세상 명지는 377가구 규모다. 동래구 명장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명장은 1384가구다. 우수 학군과 도시철도 역세권의 교통 환경이 장점이다.
'분양 열기' 뜨거운 부산·울산
코오롱글로벌은 다음달 사직동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660가구로 사직야구장과 인접해 있고,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배치한다. 한화건설은 초읍동 연지1-2 구역을 재개발하는 ‘연지 꿈에그린’(1113가구)을 분양하고, 금호건설은 남천동 옛 삼익빌라를 재건축하는 ‘남천 금호어울림’(417가구)을 공급한다.

부산 건설사인 경성리츠는 부산시청 인근에 총 245가구의 ‘시청 스마트W’를 분양한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은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대부분”이라며 “관심을 끄는 단지들이어서 상반기 청약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도 KTX 울산역세권 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초 수도권의 A오피스텔 시공 전문업체가 KTX 울산역세권 1단계 일반상업용지 1필지 9528㎡(예정가 236억여원)를 수의계약으로 분양받았다.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역세권 특화용지 2만3215㎡(304억원)와 문화·복지시설 1필지 954㎡(8억6000만원), 공공시설 1필지 5000㎡(54억원)도 분양됐다. 역세권 1단계 공급용지 232필지(면적 41만3383㎡) 중 97.4%인 226필지(35만여㎡)는 분양 완료됐다.

역세권 용지의 분양 활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역세권 용지 계약이 공개 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인근에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울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전시컨벤션을 2년 앞당겨 연내 착공해 내년 말 개관하기로 했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도 롯데울산개발이 이달 말께 울산도시공사와 정식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해 연내 착공이 가능해졌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KTX 역세권 개발사업은 울산이 인구 200만명의 창조도시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울산=하인식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