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원→중기센터, 영어마을→평생교육진흥원으로 흡수통합

경기도 산하 5개 공공기관의 통폐합작업이 연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폐지되는 기관의 직원들은 고용승계가 이뤄진다.

10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통폐합 대상 기관은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영어마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이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번 주 중에 '경기도 출연기관의 통폐합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26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발의할 예정이다.

조례안은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경기영어마을을 각각 흡수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합한 기관명은 경기경제과학진흥원으로 한다.

도 관계자는 "2015년 3월 기준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정원이 140명, 자산이 1천624억원으로 정원 99명에 자산 216억원인 경기과학기술원을 압도하는 만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폐지하고 기능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로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영어마을 통합의 경우 교육기능의 고도화를 위해 평생교육진흥원의 총괄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기영어마을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다만 영어마을 시설의 경우 도교육청과 이용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공동 지분(경기도 60%, 수원시 40%)이 있는 수원시로 이관한다.

도는 수원시로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을 넘기는 대신 이전하는 도청부지를 수원시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5개 산하기관의 통폐합작업은 폐지기관의 이사회 해산절차와 채권채무 청산절차 등을 거쳐 연말까지 마치고 통합기관이 내년부터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통폐합 조례안 부칙에는 '폐지기관에 재직하던 직원은 해당 통합기관에 채용된 것으로 본다'는 내용의 조항을 넣어 폐지기관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계획이다.

도는 경기일자리센터, 경기도기술학교,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등을 경기일자리재단으로 통합하며 지난 2월 제정한 관련 조례에 재단 설립으로 폐지되는 기관에 재직한 직원은 고용을 승계하도록 특례 조항을 둔 바 있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