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 애버딘대학이 내년 3월 경남 하동에 첫 해외캠퍼스를 연다. 총 사업비 164억원을 투입해 신설되는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플랜트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교육부에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 해양플랜트연구단지에 들어설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설립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9일 발표했다. 신설 애버딘대 한국캠퍼스는 16만5290㎡ 부지에 3층 규모의 학교와 기숙사, 시험연구시설, 야외시험동 등을 갖추고 석사과정(1년) 100명, 박사과정(3년) 60명, MBA(1년)과정 25명 등 총 18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애버딘은 영국에 171개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 본사가 있을 정도로 북해 유전지역의 중심 도시로 꼽힌다. 이곳을 거점 삼아 1495년 개교한 이후 이 대학은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해양플랜트분야에선 글로벌 명문대로 알려졌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전문인력 확보와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2012년부터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과 함께 애버딘대 캠퍼스 유치를 추진해왔다.

여현덕 애버딘대 한국캠퍼스 최고운영책임자는 “1년에 18명 정도의 영국 교수진이 하동에 와서 직접 수업을 할 예정”이라며 “국내 해양플랜트 연구개발 기반과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