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랜드 조성공사 현장 촬영지 제공…"1천만명 돌파하면 상징물 설치"

영화 '인천상륙작전' 흥행 호조에 경남 창원시가 신이 났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8일 개최한 간부회의에서 인천상륙작전 관객이 1천만명을 넘으면 기념 상징물 설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개봉 12일째인 지난 7일 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인천상륙작전 영화 속 전쟁신 촬영지는 창원시에 있다.

한미 연합군 상륙장면과 영화배우 이정재가 연기하는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가 북한군으로 위장잠입해 대포 등을 폭파하는 장면을 바닷가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로봇랜드 조성공사 현장에서 찍었다.

영화사 측은 올해 1월 로봇랜드 조성공사 현장에 참호를 파놓고 소품용 탱크, 대포를 설치해 전쟁터 세트장을 만든 뒤 촬영을 했다.

창원시는 장소 제공외에도 7천만원을 이 영화에 지원했다.

2002년 서해상에서 벌어진 연평해전을 다룬 영화의 주무대 역시 창원시다.

진해구에 있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성산구 중앙동 김밥집, 통닭집 등이 이 영화에 나온다.

창원시는 2012년부터 영상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영화를 통해 창원시를 알리고 제작비 일부를 창원시에서 지원받아 다시 소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의도다.

창원시는 제작예산 20억원 이상, 60% 이상 투자금액을 모은 상업영화나 방송드라마 가운데 전체 촬영분량에서 창원을 배경으로 한 것이 20% 이상인 작품에 한해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한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