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거제, 부산, 울산, 포항 연안에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경보를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해파리 주의경보는 해파리가 1개 시·군·구 이상에서 발견(노무라입깃해파리 기준 100㎡당 1마리 이상)되고, 민·관 해파리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해 어업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해파리는 울산 해역에서 최근 100㎡당 2.3마리씩 출현했고, 경남 거제 해역에서는 30~50㎝ 크기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하루에 2t, 부산·포항 해역은 30~40마리씩 발견됐다.

해파리 중에서도 몸집이 크고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사람이 물렸을 때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치명적이진 않지만, 어업에는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해수부는 제거망을 부착한 지역 어선을 동원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제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해수욕 중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바닷물로 세척한 뒤 온찜질로 통증을 완화해야 하며, 심하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를 문지르거나 수돗물 또는 알코올로 세척하는 것은 독을 더 퍼지게 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해수부는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스마트폰 모바일앱 '해파리 신고 앱'이나 전용 전화(☎051-720-2236)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sh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