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 유스 북페어,12~14일 부산서 개최
인디고서원은 12일부터 14일까지 인디고서원과 벡스코에서 ‘2016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가난한 사회, 고귀한 삶’을 주제로 공익법인 정세청세가 주최하고, 인디고 서원이 주관한다.

인디고 유스 북페어는 인디고 서원이 200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행사.책을 매개로 한 인문 · 문화의 장이다. 지구 곳곳에서 창조적 실천을 통해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는 사람들을 초청해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창조적 영감과 희망의 불씨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라고 인디고서원은 설명했다.

인디고 유스 북페어는 우리 시대가 처한 시급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다.“전 지구적인 자본주의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불평등한 세계를 만들었죠. 지구 한쪽에서는 지나칠 정도의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지독한 빈곤과 전쟁, 테러 속에 생명을 유지하기 조차 힘겨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디고서원은 “이 세계는 사람의 생명보다 자본의 이익이 중시되고, 공동의 선과 사회 정의를 지키는 것이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고,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며 “올해만 해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살 청년의 죽음, 안전 장비 없이 작업하던 에어컨 수리 기사의 죽음, 옥시 가습기 살균제 참사 사건 등 이윤과 속도에 눈이 멀어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 사태가 연이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인디고서원 관계자는 “가장 풍요로운 물질문명의 시기를 살고 있지만 문명의 지도에 포함되지 않는 누군가에게는 극도로 가난하고 힘겨운 시대”라며 “물질적인 빈곤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존엄한 삶의 가능성과 희망,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