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道 최종안 확정, 전체 기관수 24→21개로 줄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통폐합 대상기관이 당초 16개에서 5개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럴 경우 도 산하기관 수는 24개에서 21개로 3개 줄어드는데 그친다.

통폐합을 포함한 산하기관 경영합리화는 경기연정(聯政)의 주요 정책 과제이지만 대상기관과 유관 단체, 도의회 등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연정정신이 무색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일 "24개 산하기관 중 통폐합 대상기관을 5개로 최종 선정했다"며 "경기도, 새누리당과 합의한 사항으로 9월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통폐합 최종안에 따르면 창업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가칭)경기경제과학진흥원으로 통합한다.

교육기능의 고도화를 위해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영어마을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으로 합친다.

경기영어마을의 경우 도교육청이 TF를 꾸려 활용방안을 찾기로 했다.

2002년 월드컵 종료로 산하기관으로서 설립목적을 달성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수원시로 이관한다.

경기도의 용역 결과 통폐합 대상이 됐던 경기도문화의전당의 경우 공공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테크노파크와 경기도청소년수련원도 존치하기로 했다.

한국도자재단-경기문화재단,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경기복지재단, 평택항만공사-경기도시공사의 통합과 농립진흥재단의 기능전환은 추가 논의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더민주 김종석(부천6) 수석부대표는 "서울시는 1∼2차에 걸쳐 45억원을 투입해 용역을 시행한 뒤 기관 통폐합을 추진했는데 경기도는 8개월 동안 5억원을 들여 24개 기관에 대해 용역을 진행해 매우 부실했다"며 "통폐합 당사자에 대한 의견 수렴이 취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말 16개 산하기관을 통폐합, 도 산하기관 수를 24개에서 13개로 줄이는 내용의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경기도문화의전당, 한국도자재단, 평택항만공사 등의 해당 기관과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반발이 이어지며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 산하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추진협의회'의 조정안(24→17개)을 거쳐 이번에 최종안이 확정됐다.

<산하기관 통폐합 최종안>
◇ 폐지(수원시로 이관) 1개
▲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 통합 4개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과학기술진흥원→경기경제과학진흥원(신설통합)
▲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영어마을→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흡수)

<용역업체 엘리오앤캠퍼니 통폐합 방안>
◇ 폐지 6개
▲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영어마을, 경기농림진흥재단
◇ 통합·흡수 10개
▲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테크노파크→경기경제산업진흥원(신설통합)
▲ 한국도자재단→경기문화재단(흡수)
▲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경기복지재단→경기연구원(통합)
▲ 경기도시공사·경기평택항만공사→경기공사(신설통합)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