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고위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 선임

'넥슨 공짜주식' 특혜를 주고받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진경준(49·구속) 검사장과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회장의 첫 재판이 이달 16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사건을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16일 오후 2시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검찰·피고인 측과 앞으로의 재판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진 검사장의 변호는 지난해 12월 검찰을 떠난 정인창(52) 전 부산지검장이 맡았다.

김 회장 변호는 같은 시기 옷을 벗은 마지막 대검 중수부장 김경수(56) 전 대구고검장과 김앤장이 함께한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기소 된 것은 68년 검찰 역사 초유의 일이다.

진 검사장은 2006년 넥슨재팬 비상장주 8천537주(당시 8억5천370만원)를 넥슨 측에서 무상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 주식은 이후 진 검사장에게 130억원이 넘는 부를 안겨줬지만 그는 주식 취득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진 검사장은 김 회장 측으로부터 제네시스를 제공받거나 2005년∼2014년 11차례 자신과 가족의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여행 경비 5천여만원을 지원받은 혐의도 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뇌물을 계속해 제공한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bang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