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취준생) 10명 중 4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
청년 실업이란 말이 상징하듯이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일반 행정직 공무원뿐 아니라 운전직 공무원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치러진 제3회 전남도 지방공무원 9급 임용 필기시험 경쟁률은 평균 25대 1(69명 선발에 1천704명 접수)이었다.

특히 일반 운전직 공무원 13명을 뽑는데 무려 756명이 접수해 58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시군마다 1∼2명을 뽑는데 적게는 32명, 많게는 171명 접수했다.

이처럼 일반 운전직 공무원 경쟁률이 높은 것은 일반 행정직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행정직 공무원 시험과 비교해 필기시험 과목 수가 적은 운전직 공무원 시험으로 갈아타는 등 전체적인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운전직 공무원 시험을 보려면 1종 대형운전면허 자격이 있어야 하고, 필기시험 과목은 사회와 자동차구조원리 및 도로교통법규 2과목이다.

도 관계자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 시험 합격이 어렵다 보니 일반 운전직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경우가 있어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일반 운전직 공무원 시험 자격 요건에 대형버스 운행 등 1년 이상 경력을 추가하면 경쟁률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