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간호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이대목동병원에서 영아 2명과 직원 5명이 잠복 결핵 감염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 영아 166명,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직원 50명 가운데 아직 결핵 환자는 없으며 잠복 결핵 검사를 마친 조사 대상자(영아 106명·직원 50명) 가운데 영아 2명, 직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잠복 결핵 감염이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됐으나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전염성은 없지만 10% 정도는 결핵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잠복 결핵 감염 판정이 내려지면 항결핵제를 6∼9개월간 복용하는 예방적 치료를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아 166명 가운데 2명은 보호자의 요청으로 8월 이후에 결핵 감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잠복 결핵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영아는 결핵균 노출 8주 이후, 결핵예방접종(BCG) 4주 후에 검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A(32·여) 간호사는 이달 15일 직장 건강검진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병원 측의 신고를 받은 양천구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서울시는 '결핵 역학조사반'을 구성한 상태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근무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와 영아를 대상으로 한 잠복 결핵 검사는 10월 중순쯤 마무리될 것"이라며 "잠복 결핵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영아와 직원의 예방치료와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