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가 작년 개최한 ‘2015 인문예술캠프’에서 어린이들이 민요를 배우는 모습.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문체부가 작년 개최한 ‘2015 인문예술캠프’에서 어린이들이 민요를 배우는 모습.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올여름 정부기관이 개최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각지에서 독서를 중심으로 하는 인문캠프를 연다. 또 교육부 산하 대한민국학술원은 석학들과 학생들의 만남을 마련한다.

문체부는 오는 29일부터 11월까지 파주, 강릉, 장흥, 음성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2016 인문예술캠프’를 연다. 문체부와 독서출판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캠프는 책 읽기와 인문예술 체험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독서 기회와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소를 탐방해보는 것은 물론 최초의 한문소설부터 최초의 한글소설까지 읽어보는 ‘K-문학투어’와 ‘핸드메이드 책 만들기‘, ‘영화 보며 인생 꿈 그리기’ 등이 마련돼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자신의 삶과 진로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이 적었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주고자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술원은 오는 18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반포동에 있는 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술원 회원과의 만남’을 개최한다. 학자로서의 삶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학문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학술원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학술원 회원이 학자로서 걸어온 길을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학생들은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와 나정웅 KAIST 명예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일반인들을 위한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을 선정해 발표했다. ‘책 읽는 휴가’를 목표로 △문학 △철학 △사회·경제 △자기계발 △자연과학 △기술과학 △예술 △역사·지리 등 8개 분야에서 총 100권의 도서를 추천했다. 간략한 서평과 저자 소개, 책 속에서 뽑은 좋은 문장, 그리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과 같은 유용한 정보도 제공한다.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은 책자로도 발간해 전국 공공도서관에 배포된다.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