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육업체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수출하거나 강습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으로 잇따라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어교육 업체들은 교재 수출, 현지학원 개설 등을 통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어교육업체 정상JLS는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어린이용 영어교육 스토리북 ‘카라멜트리’를 터키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규모는 80만달러어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러닝은 영어 교육열이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베트남에 처음으로 개설한 청담러닝의 초등영어 브랜드 에이프릴어학원은 지점이 1년 만에 12곳으로 늘어났다.

파고다교육그룹도 동남아시아 등지에 영어와 일본어 교재를 공급하고 있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국내 영어교육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나서는 이유는 동남아나 중국 등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지만 영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영어교육 노하우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국내 시장 대신 해외에서 수익원을 찾는 사례도 많다. 교육출판업체 웅진씽크빅은 2011년부터 5년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권과 남미, 중국 등지의 대형 출판사에 약 260건의 저작권을 수출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