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서정초등학교 앞 방사선 발생장치 제조공장 ㈜포스콤이 신축공장 건립을 반대해온 학부모들의 시위로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통고서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콤은 서정초 학부모대책위원회 오미경 전 위원장 등 5명에게 지난달 말 손해배상 통고서를 보냈다.

포스콤은 "신축 건물 공사 중 지난 4월 14일∼5월 3일, 6월 2∼8일 두 차례에 걸쳐 27일간 공사가 지연돼 2억3천여만원의 피해를 봐 손해배상 청구 방침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성은 학부모대표는 12일 "포스콤이 학부모들의 공사중지 요청을 받아들여 자신들이 정한 날짜에 공사를 중지하고서 우리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회사 측에 협의 과정에서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서정초 학부모들은 지난 5월 9일부터 학교 앞 방사선 발생장치 제조공장 신축을 반대하며 고양시청 현관 앞에서 35일 동안 천막 농성을 했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농성을 풀면서 포스콤, 고양시,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고양을) 의원과 4자 협의체를 꾸려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다.

학부모들은 포스콤의 건축 취소 또는 36m(8층) 높이로 추진되는 신축 건물을 아이들이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높이인 24.5m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콤은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서정초 앞에 지하 2층, 지상 8층, 전체면적 1만1천637㎡ 규모의 방사선 장치 공장을 건립 중이다.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n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