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인공지능 취업·진로컨설팅을 받은 구직자가 상담하고 있다. 연세대 제공
연세대 인공지능 취업·진로컨설팅을 받은 구직자가 상담하고 있다. 연세대 제공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각 대학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서울대는 2박3일 일정으로 취업캠프를 열고, 연세대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취업 진로 컨설팅을 마련한다. 한양대는 학부모를 초청해 취업 진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박원용 중앙대 다빈치 인재개발원장은 “대학 취업경력센터를 자주 찾는 학생들의 취업률이 높다”며 “대학 취업센터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고은 한국맥도날드 홍보과장은 “대학 4학년 때 이화여대 취업센터를 자주 찾으면서 외국계 기업 입사 추천장을 받아 취업에 성공했다”며 “취업을 원한다면 대학 취업센터와 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각 대학이 마련한 취·창업 진로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AI 진로상담·학부모 초청 특강…대학가 "여름방학, 취업 올인"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각 대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서울대는 다음달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하계 SNU인 취업캠프’를 연다. 취업준비생 가운데 선착순 50명을 받아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주요 기업 현직 인사담당자를 강사로 초청한다. 프로그램은 △입사지원서 1 대 1 클리닉 △모의 직무적성검사 △면접 이미지 메이킹 실습 △토론·프레젠테이션·영어 면접 등이다. 오는 14일에는 장애학생을 위한 취업특강도 있다.

연세대는 인공지능을 통한 과학적 진로·취업 컨설팅을 마련했다. 김승현 연세대 장학취업팀 과장은 “구글 서버에 연동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진로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며 “명확한 자기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공채 준비생을 위한 진로 설정 아카데미와 입사서류 1 대 1 컨설팅도 해준다.

고려대는 저학년을 위한 직업정보 탐색 프로그램 ‘커리어 워크숍’을 이번주 시작한다. 서강대는 산업·기업 분석을 통한 직무 분석 스터디를 운영한다. 전자 자동차 화학 유통 음식료 등 산업별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기업의 영향을 분석해 지원자 스스로가 궁합이 맞는 회사를 찾는 데 의의가 있다. 유희석 서강대 취업경력개발센터 팀장은 “취업에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적용된다”며 “산업과 기업을 알고 구직자가 거기에 맞는 준비를 했다면 취업도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는 취업 프로그램뿐 아니라 스타트업·창업 교육도 마련한다. 성공 창업가를 초청해 ‘나는 이렇게 창업했다’ 스토리를 듣는 창업멘토링을 벌일 예정이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16일 학부모를 초청해 취업 진로 설명회를 연다. 대학 1·2학년 학부모를 위해 전문강사의 진로코칭을, 고학년 학부모를 위해선 실질적인 기업입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희대는 다음달 29일까지 ‘여름방학 취업 집중집단 컨설팅’을 진행한다. 하반기 채용 동향, 입사지원서 작성 요령, 기업 분석, 면접특강 등 취업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외국어대는 경영지원·마케팅·영업관리·유통 서비스·금융업 등에 대한 직무과정을 개설해 현직자를 초청, 직무에 대한 이해를 듣는 특강을 마련한다. 숙명여대는 공기업 취업준비생을 위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무역량스쿨’을 연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