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광양 기존선 마지막 운행일인 13일 약 100여명 진주~하동구간 기차여행
하동역 광장 경전선전통비에서 하동역장과 하동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문화행사 개최

1968년 2월 7일 하동역에서 경전선 완전 개통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당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경전선 완전 개통을 축하하고 경전선전통(慶全線全通)비를 하동역 광장에 세웠다.

그로부터 약 반세기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경전선 진주~광양 간 현재 기차가 정차하는 하동역, 북천역, 다솔사역 등 느림의 추억과 역사를 간직한 기차역은 13일 끝으로 더 이상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이달 14일부터는 경전선 진주역-광양역 복선 구간 개통이 예정됨에 따라 해당구간 내 역사는 이설 또는 폐지돼 더 이상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신설 역사로 그 기능이 모두 이전될 예정이다.신설역은 북천역, 횡천역, 하동역, 진상역 (4개역), 개량역은 완사역(1개역),폐지역은 유수역, 다솔사역, 양보역, 옥곡역, 골약역(5개역)이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하동군과 함께 ‘굿바이 하동역! 추억의 경전선 기차여행’ 행사를 13일 개최한다. 기차가 마지막으로 운행하는 13일 당일 진주역을 출발, 하동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1953(진주역
오후3시 39분 출발) 열차에 약 100여명이 진주역에서 승차해 하동역에 하차, 하동역 광장 경전선전통비 옆에서 추억의 하동역과 경전선을 기념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하동역장과 하동군 관계자 및 주민대표를 비롯, 지역 문화예술인이 참석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연 행사가 펼쳐지고 추억의 기념 사진전과 방문객을 위한 하동녹차 시음행사도 개최된다.

진주역에서는 13일을 기념하여 당일 무궁화호 #1953열차에 승차하는 고객 중 7번째 고객과 13번째
고객에게는 진주역장이 직접 ‘부산코모도호텔’ 숙박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해당열차에 승차하는
고객에게는 선착순 100명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1953열차 안에서는 경전선 ‘추억의 퀴즈이벤트’를 통해 ‘SEA LIFE부산아쿠아리움’ 입장권 10매를 증정한다.

오는 14일부터 경전선 복선 신선개통을 기념하고 신선개통에 따른 문화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국립부산국악원과 함께 14일부터 31일까지 경전선 영호남을 잇는 관광전용열차 S-train에 승차하는 고객에게 차내 이벤트를 통해 매일 4명에게 ‘왕비의 잔치’ 공연관람권 증정이벤트를 개최한다.

윤중한 부산경남본부장은“긴 세월동안 서민들의 애환을 싣고 다니던 경전선 진주~광양 간 기존 단선구간은 14일부터 복선화돼 열차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지역민들의 교통편익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남도의 관광명소와 영호남을 잇는 경전선 기차여행에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