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사진=방송캡처)

남수단에서 대통령과 부통령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부통령실이 입을 열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종족이 다른 대통령과 수석 부통령 간의 무력 충돌이 다시 벌어졌던 남수단에서 이틀 후인 10일 부통령실 대변인이 “전쟁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BBC에 말했다.

리엑 마차르 부통령의 대변인인 윌리엄 개티아쓰 대령은 이날 살바 키이르 대통령이 평화 협정을 “진정으로 대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마차르 부통령에 충성하고 있는 군대는 이날 수도 주바 내 진지가 정부군에 의해 공격 당했다고 말했다. 유엔 기관 직원들도 수도 인근 제벨에 소재한 본부 인근에서 치열한 총격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독립 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대통령 측 정부군과 마차르 부통령 측 군대가 다시 충돌해 100명 넘게 사망한 바 있다.

2013년 12월 대통령의 해임에 마차르 부통령이 반발하며 내전이 발발한 남수단은 수백만 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했으며 수천 명이 죽었다. 양측은 2015년 8월 유엔 중재로 평화 협상을 타결하고 올 4월 부통령이 수도 주바에 다시 돌아와 정부에 복귀했다.

한편 남수단은 20여 년 동안 수단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게릴라 전쟁을 벌여온 끝에 2011년 7월 독립을 쟁취했다. 그때까지 100만 명 이상이 수단과의 전쟁에서 사망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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