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안으로 고양시, 안산시, 군포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 공동직장어린이집 10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와 최성 고양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4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직장어린이집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근로복지공단에서 추진 중인 공동직장어린이집 사업의 도내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현재 산업단지나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공동직장어린이집은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근로자 자녀 보육을 위해 지자체, 중소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설치·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이다. 올해 근로복지공단의 공동직장어린이집 지원 예산은 948억원이다.

지자체에서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신청을 할 경우 15억원 한도 내에서 설치비의 90%, 월 520만원 한도 내에서 월 운영비 90%, 어린이집 교사 인건비 1인당 최대 120만원 등이 주요 지원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내 3개 시군은 올해 안으로 10개소의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신청을 하고 근로복지공단은 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3개 시는 경기도와 함께 참여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에 필요한 부지와 건물 확보해 설치인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보육수요가 많은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합동으로 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공동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될 경우 운영시스템으로 경기도형 공보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내 직장어린이집은 196개소로 도 전체 어린이집 1만2455개소의 1.6% 수준이다. 산업단지와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위치한 직장어린이집과 국공립어린이집은 30개소에 불과하다.

남 지사는 이날 “산업단지나 중소기업 밀집지역은 여성인력의 비중이 높아 보육수요는 많지만 직장어린이집이 부족한 보육사각지대”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련 기관 간 협업체계를 확대해 중소기업의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