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4㎞로 단축…물류비 연간 1천300억원 절감 효과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30일 완전히 개통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009년부터 1조9천983억원을 들여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에서 경주를 거쳐 포항시 남구 오천읍까지 53.7㎞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로 만들었다.

작년 말 울산분기점∼남경주, 동경주∼남포항 42.1km를 먼저 개통한 뒤 이번에 남경주∼동경주간 11.6km를 완공했다.

울산 10.7㎞와 경주 32.4㎞, 포항 10.6㎞를 연결하는 도로다.

경주시 외동읍과 양북면을 잇는 7.54km의 국내 최장 양북 1터널을 비롯한 터널이 24개(총연장 2만4천669m), 다리가 52개(9천525m)다.

더구나 양북 1터널에는 사고와 화재에 대비해 소화전, 피난대비시설, 자동 물 분무 소화시설 620개, 독성가스 감지시설 4개 등 첨단 안전장비를 설치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울산∼포항 거리가 종전 74㎞에서 54㎞로, 차 운행 시간도 60분에서 32분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도 연간 1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주국립공원과 포항·울산 관광지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울산과 경주, 포항이 최단거리로 연결돼 물동량 증가와 관광산업 연계, 교류 촉진 등 상생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30일 오전 11시 양북 1터널 현장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울산·포항·경주 자치단체장, 주민, 도로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속도로 개통을 축하하고 기념 조형물을 제막했다.

(포항·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