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 고려아연 “작업 순서 지키지 않았다”
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9시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2공장 황산 제조시설에서 황산 1000ℓ가 누출돼 인근에 있던 작업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황산의 농도는 70%로, 배출을 앞두고 물에 희석된 상태였으며, 맨홀을 연 작업자 등 2명은 황산을 뒤집어썼고, 인근에 있던 작업자들에게도 황산이 튀면서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6명 가운데 김모(51)씨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고려아연 측은 “하도급업체 작업자들에게 작업 순서 등을 알려줬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배관의 맨홀을 여는 등의 작업을 할 때는 원청인 고려아연에 보고를 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고려아연 측은 “사고 당시 고려아연 안전관리자가 근로자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샤워기로 황산을 씻어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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