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창신·숭인 지역 골목길을 안전하게 바꾸는 '안전안심 골목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창신·숭인 지역은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어 정비가 미흡한 곳이다.

폭 4m 미만의 좁고 어두운 골목에 봉제공장과 상점이 밀집해 있어 범죄와 재난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다.

구는 전문가·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 골목에 다음달부터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각종 시설물을 설치한다.

골목길 보안등 밝기를 개선하고 보안등 사이 어두운 곳을 비춰주는 태양광 조명등을 250곳에 설치한다.

태양광 조명등은 뒤를 볼 수 있는 반사시트와 소화기 안내판, 공·폐가 안내판 등과 함께 설치한다.

소방차나 순찰차가 다닐 수 있는 긴급차량통행로도 7곳에 만들고, 골목에 있던 지상 소화전을 지하로 옮긴 자리 65곳에 소화전 표시 그래픽을 마련한다.

소화전 10곳도 추가한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 벽면·셔터 밝은 색으로 칠하기 등을 통해 쾌적한 마을 분위기를 형성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7일 "이번 사업은 기획 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해 마을을 더 안전하고 살기 좋게 만드는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모델"이라며 "창신·숭인 지역을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