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30일 휴원 예고, 지원비 격차 완화-누리과정 지원비 인상 요구

사립유치원이 30일 휴원을 예고했다.

26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소속 사립유치원 3500여곳이 오는 30일 집단 휴원하고 서울광장에서 최대 3만여명이 참가하는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를 위한 전국 학부모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사립과 국공립 유치원의 지원비 격차를 줄여 달라고 요구해 왔다. 연합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유아학비·방과후과정비·교원처우개선비 등으로 매월 국공립유치원 원아 1명에게 평균 98만원을 지원하지만 사립유치원에는 국공립유치원의 3분의 1 수준인 31만원을 지원한다.

연합회 측은 예산 확보 대안으로 국공립유치원 증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증설 예산으로 사립유치원을 지원하면 원아 1인당 월 5만2000원가량의 추가 혜택이 돌아가 형평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22만원인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비를 30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학부모 수요가 높아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장기적으로 사립유치원에 대한 인건비 지원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집단행동에 대한 책임은 엄중히 묻기로 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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