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도시인 부산 해운대구에 특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이 늘어나고 있다.

해운대구 청사포에 2019년 세계적인 호텔 체인 브랜드인 '쉐라톤'이 들어선다.

'쉐라톤 부산 해운대 호텔'은 세계적인 호텔체인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 월드와이드(스타우드 호텔)가 운영한다.

16일 블루비치 호텔 & 리조트와 '쉐라톤 부산 해운대 호텔' 운영 계약을 체결한 스타우드 호텔은 쉐라톤, 웨스틴 등 11개 호텔 브랜드로 100여 개 국가에서 1천3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쉐라톤 부산 해운대 호텔은 국내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중간에 있는 청사포에 지하3층, 지상 10층 전체 면적 3만㎡에 260개 객실 규모의 유럽스타일 호텔로 2019년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롯데호텔은 지난 5월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건립 중인 엘시티 101층 랜드마크타워에 6성급 호텔을 운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호텔은 260실 규모의 6성급 관광호텔 운영과 올해 분양 예정인 561실 규모의 최고급 레지던스 호텔 '엘시티 더 레지던스' 입주민을 위한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상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 동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으로 구성될 엘시티는 2019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신세계도 센텀시티에 있는 확보한 쇼핑시설 부지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C부지(1만6천512㎡)에 쇼핑을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는 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며 현재 외부용역을 진행중이다.

센텀시티에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 벡스코 맞은편 부지에 일본 기업 세가사미 홀딩스가 특급호텔(객실 312실)과 비즈니스호텔(470실) 등으로 구성된 마이스 복합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신 시설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호텔과 수익형호텔도 계속 생기고 있다.

호텔신라 자회사인 신라스테이는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 비즈니스호텔을 짓고 있다.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에 406객실을 갖추고 2017년 개장할 예정이다.

비즈니스호텔인 토요코인 해운대 1호점에 이어 올해 2호점(지하 3층 지상 23층, 510객실)의 문을 열었다.

최근 2∼3년 비즈니스호텔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해운대에 있는 기존 호텔들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제살깎아먹기'를 우려했다.

실제로 해운대에는 평일 50∼70% 할인해 5만∼6만원대에 객실을 판매하는 비즈니스급 호텔도 있다.

마이스 업계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늘어나 대형행사 유치에 도움이 된다며 '호텔 전쟁'을 반기는 분위기다.

해운대 한 호텔 관계자는 "분양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수익형 호텔들이 늘어나면서 평일 객실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운대에 호텔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행정당국에서 사업승인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 있는 마이스업체 관계자는 "대형 행사를 유치하려면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이 풍부해야 한다"며 "해운대 숙박시설이 포화상태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며 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동부산권에 더 많은 호텔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