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7월 파업'을 예고했다.

박유기 위원장은 16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조합원 출정식에서 "(협상이) 7월로 넘어가면 우리는 파업으로 간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올해 협상에서 파업을 병행하고, 15만 금속노조 조합원과 함께 현대기아차그룹을 상대로 투쟁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정부의 노동 탄압에 맞서는 투쟁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는 지난달 17일 임협 상견례 이후 16일까지 8차례 협상했다.

지금까지 요구안에 대해 설명했고, 안건별로 심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천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일반·연구직 조합원(8천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2명 원직 복직 등도 요구했다.

통상임금 확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보전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회사도 임금피크제(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TF 구성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김용태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