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은 9일 "원칙과 겸손으로 사법정의를 구현해 떨어진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수원지검을 방문해 직원 간담회를 갖고 "2010년에 이어 최근 국민 신뢰도 조사에서도 검찰은 16%가량만 신뢰한다고 답해 20%대인 법원, 경찰보다 낮게 나왔다"며 "이를 높이는 것이 숙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속·사건처리 기준 등을 총괄하는 개념이 원칙인데 선거사범 수사에서는 잘 지켜지는 반면 폭력·사기 등 다른 범죄 수사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원칙 준수를 강조했다.

이어 "원칙을 지키는 것과 함께 겸손이 중요하다"며 "경청·배려·역지사지의 방법으로 겸손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자세와 자신이 수원지검장 시절 도입한 폭력사범 삼진아웃제 등을 강조하며 국민의 이익을 위한 수사력 강화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김 총장은 2012∼2013년 수원지검장을 지낸 뒤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zorb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