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3시 32분께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소낙비가 맨홀 속 작업 근로자 4명을 덮쳤다.

이 중 3명은 스스로 탈출했으나 정모(57)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소방구급대가 구조, 병원으로 이송했다.

정씨는 현재 의식이 없다.

작업자들은 이날 가로 3m, 깊이 2.8m의 맨홀 안에서 울산시 동구가 발주한 노후 구조물 보수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 난 맨홀은 바닷가 쪽 도로 옆이었기 때문에 높은 곳에서 도로를 타고 흘러내린 빗물이 순식간에 덮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이날 울산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16분까지 8.4㎜의 소나기성 비가 내렸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