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사진=JTBC)

표창원이 전남 신안군에서 발생한 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일 국회의원 표창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 신안군 교사 집단성폭행 사건, 학부모 주도의 의도적 계획적 조직적 범행의 가능성 높아 보인다. 온정주의 배격하고 철저한 수사로 법정 최고형을 이끌어내 주시길 부탁드린다. 용기있는 피해 교사 분의 신고와 대처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남 신안군 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엄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 및 치료, 지지와 지원에 최선 다해 주시길 당국에 부탁드린다. 이 사건 외에도 숱한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들은 2차, 3차 피해에 노출되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창원은 “성폭력, 학교폭력, 아동학대를 포함한 범죄와 충격적 사고의 피해자들이나 가족들은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최초의 충격 - 혼돈 - 순응과 회복 - 적응 및 정상화 의 4단계를 거친다”고 말했다.

이어 “1단계 ‘최초의 충격’에는 사건이 발생해 육체적 정신적 충격이 발생해 상처가 생기고 정신적 마비 상태에 빠지기 쉽다”면서 “2단계 ‘혼돈’에서는 ‘도대체 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에 대한 합리적인 답을 찾지못해 혼돈에 빠지며 극심한 불안과 두려움, 적대감, 분노 등의 감정적 격동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답을 찾아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적 방어심리로 인해 잘못된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을 탓하는 ‘쉬운 결론’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불면증, 우울감, 알콜이나 약물의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약 전문적인 치료와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장기간 이 ‘혼돈’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주위 기족이나 지인으로부터 지겹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니 등의 잘못된 반응을 접하게 되기 쉽고 그로인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 “3단계 ‘순응과 회복’ 단계에서는 2단계 ‘혼돈’이 전문적인 치료 등으로 인해 잘 극복이 되면 피해자는 피해 사실 자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응을 하게 되고 자신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피해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상처의 치유가 시작되는 ‘회복’ 단계에 들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4단계 ‘정상화와 적응’에서는 3단계가 잘 진행된다면, 이제 피해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피해 경험을 드러내고 주변의 질못된 호기심에 찬 눈을 피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당당하게 느끼며 세상으로 나서는 ‘정상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마치 신체장애를 가지거나 입게된 분들처럼 ‘피해의 기억과 경험, 주변의 인식을 안고 살아가는’ 적응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피해자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너무도 낮아 위 4단계가 잘 진행되는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부디 신안군 집단 성폭행 피해 교사께는 당국과 주변의 신중하고 전문적이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피해자 지원과 보호가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이를 계기로 다른 강력사건과 충격적 사고 피해자 분들께도 제대로된 피해자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면서 “저도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전남 신안군 초등학교 관사에서 20대 교사를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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