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계약만료 고졸 16명 고용승계 논란…메트로 "자회사로 고용"

서울메트로가 7월에는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직접 할 것으로 보인다.

은성PSD와 계약이 6월 말에 끝나고 스크린도어 정비 자회사 출범은 8월이어서 한 달 이상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우형찬(더불어민주 양천3) 의원은 6일 "서울메트로가 6월 계약 만료 후 자회사 출범 전까지 직접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맡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 기간 임시로 일부 은성PSD 직원들을 촉탁사원 형태로 고용하는 등의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성PSD 측은 3일 시의회에서 6월 말 계약 이후에는 연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고가 또 날까 걱정된다는 것이다.

스크린도어 정비 자회사는 8월에나 출범할 예정이어서 최소 1개월 공백이 있다.

6월 시의회에서 자회사 설립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시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조만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모(19)군과 같은 조건으로 입사한 직원들의 거취도 논란이다.

은성PSD는 지난해 10월 인력을 늘리며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김군과 같은 고등학교 실습생 위주로 25명을 채용했고 현재 16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은성PSD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계약을 맺었다.

은성PSD과 서울메트로간 계약이 해지되면 근로 계약도 자동 해지되는 조건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군 미필이어서 자회사로 고용승계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채용 후 병역 복무로 자리를 비워야 하는 군 미필자들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일부에서 군 미필자들이 고용승계가 안될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김군 등은 처음부터 고용승계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