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중 차단기서 화재, 제작업체 직원 등 3명 화상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내 고압차단기 화재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4일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화재가 발생한 발전소 내 고압차단기를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차단기 이상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고압차단기는 한 전력기기 제작업체에서 설치한 것으로, 사고 당시 이 제작업체 직원 전모(51)씨가 차단기 보조접점장비 점검 중이었다.

차단기는 점검 작업 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단기 납품업체 직원 박모(35)씨와 한전 정비업체 직원 이모(38)씨 등 2명도 함께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당진발전소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공사 기간이어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발전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책임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 오후 4시 43분께 당진시 석문면 당진화력발전소 1호기 전기실 내 고압차단기에서 불이 나 전씨 등 3명이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서울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