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포항 '해오름연합'으로 뭉친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앞두고 울산시와 경북 경주·포항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상생 3각동맹’을 결성한다.

울산시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리는 오는 30일 동해남부권 3개 도시를 하나로 묶는 가칭 ‘해오름연합’을 출범한다고 2일 발표했다.

3개 시는 최근 해오름연합 결성을 위한 공동비전 설정과 연구용역, 회의 정례화 등을 조율했다. 3개 도시를 묶으면 인구 200만명, 수출액 844억달러, 예산 규모는 5조5834억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해오름연합은 행정권역을 초월해 3개 시의 역사와 문화·산업을 공유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며 “울산의 조선업, 경주의 자동차부품산업, 포항의 철강산업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시는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도 착수한다. 종합계획에는 동해안 연구개발(R&D)특구지정을 비롯해 산재모(母)병원 건립,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동해안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연계 협력방안, 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용역비용은 울산시가 50%, 포항시와 경주시가 25%씩 분담하기로 했다. 울산항과 포항 영일만항의 연계 활용방안을 비롯해 중국 자매우호도시 산업연수와 경제교류 공동 추진, 울산~경주~포항 간 31번국도 확장 공사 조기 준공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텍과 울산대, 한동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은 지난달 25일 경주에서 ‘Univer+City: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포럼’을 열어 3개시 간 협력은 물론 각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특허를 서로 다른 지역 기업들과 공유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총연장 53.68㎞로 지난해 말 1차로 울산분기점~남경주나들목 22.6㎞ 구간과 동경주나들목~남포항나들목 19.4㎞ 등 42㎞ 구간이 부분 개통된 데 이어 나머지 구간인 남경주나들목~동경주나들목 11.68㎞는 오는 30일 개통된다. 울산~포항 전 구간이 개통되면 75㎞이던 주행거리는 54㎞로 줄어들고, 주행시간은 60분에서 32분으로 단축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