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월 노숙인 특별보호대책 추진

서울시는 6∼9월을 노숙인 특별보호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해 여름철 노숙인의 건강과 위생을 챙긴다고 2일 밝혔다.

불볕더위에 대비해 노숙인 밀집 지역 인근에 무더위쉼터 16곳(910명 규모)을 설치해 운영하고, 응급구호반을 꾸려 매일 2∼4회 이 지역을 순찰한다.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순찰 횟수를 늘려 대응한다.

고령·중증질환환자 등 취약계층 노숙인은 별도로 목록을 작성해 관리한다.

이들에겐 우선 치료나 시설입소 등을 설득하고,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임시 주거 등을 지원한다.

하루 800명이 이용하는 용산구 '따스한 채움터' 등 무료급식장 20곳에 '식중독 관리 매뉴얼'을 배포해 무더위에 식중독 등이 생기지 않도록 지도한다.

청결을 위해 서울역희망지원센터 샤워실을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노숙인 지원시설이 부족한 강남권에 이동목욕 차량을 지원한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올여름, 노숙인이 무더위에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자치구, 시설과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