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창립 130주년 기념식서 '이화 4.0' 발표

이화여대는 학교 발전을 위한 장기 구상 차원에서 국외 캠퍼스 설립을 검토중이다.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이 대학 창립 130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30일 미리 배포한 기념식사에서 국외에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최 총장은 조만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현지에 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최근 중국도 방문해 캠퍼스 설립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화여대는 한국학·디자인·정보기술(IT) 등 강점을 지닌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캠퍼스 학과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학의 외국 캠퍼스 설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으나 재원 마련이 어려워 실제 설립된 적은 없다.

이화여대의 국외 캠퍼스 추진도 창립 130주년을 맞아 장기적인 구상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지만 재원마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실현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최 총장은 '아시아주요대학연합체'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지역 10곳 내외의 대학과 연합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교육·연구를 하는 내용이다.

최 총장은 31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 13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학의 장기 발전 계획안 '이화 4.0'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화 4.0에는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뽑아 전액장학금을 주는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EGPP)'을 확대하고 미래 사회에 대비한 연구활동을 집중 지원하는 '이화 엑설런스 펀드'를 조성하는 등 내용도 담겼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