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종로학원 MOU…11월 외국인·국내청소년 대상 신입생 모집

SM엔터테인먼트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중·고교 과정의 'K팝 국제학교'(가칭)를 서울 강남에 공동 설립한다.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연예인 지망생들을 선발해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과 실용음악, 댄스 등을 함께 가르치는 미인가 대안학교 형태다.

SM엔터테인먼트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7일 오전 가칭 'K팝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K팝 국제학교를 내년 초 서울 강남에 개교한다는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재학생의 70%가량은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하고 나머지 30%가량은 한류 스타를 꿈꾸는 국내 연예인 지망 청소년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SM과 종로학원 측은 11월부터 중국 등 외국 현지에서 입학 설명회를 열어 한국에서 공부와 연예인 활동 병행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하고, 국내에서도 같은 시기 신입생 모집을 할 계획이다.

재학생 규모는 총 300∼400명 선이다.

실용음악과 댄스 등의 예능 실기는 SM 측이 교육을 맡고,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국어·영어·수학 등의 정규교육과정과 진학 지도 등을 담당한다.

설립 단계에서는 미인가 대안학교로 출발하지만, 국제학교로 공식 인가를 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인가 대안학교 단계에서 이 학교에 다닌 학생들은 학력을 공식 인정받기 위해 중졸·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한다.

양사는 K팝 국제학교를 공식 국제학교로 인가받은 뒤에 중국 등에 분교를 만들어 한류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도 밝혔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연예인을 지망하는 국내 청소년들은 그동안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고, 국내 대학에 유학 오려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한국에서 공부와 연예인활동을 병행하고 싶어하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K팝 국제학교가 이런 두 수요를 충족해 교육과 한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김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