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파괴 재벌복합 쇼핑몰 규탄"

재벌 규탄에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한 노동·시민단체들이 25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재벌이 문제야! 재벌이 책임져!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옥시 제품 불매운동을 강화하는 한편,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윤을 얻고자 살인도 방치하는 등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방기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대형유통 재벌들이 골목상권에 진출해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파괴하는 행위도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법률사무소 김앤장' 본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열고 '김앤장'이 옥시 측 법률대리를 맡은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불법과 부당한 방식으로 가해자를 비호한다는 사회적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재벌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김앤장'은 대한민국을 재벌 천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살인 기업 옥시를 비호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앤장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