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성장률 2.6% (사진=DB)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24일 KDI(한국개발연구원)는 ‘KDI 경제전망’를 발표하고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전망치 3%에서 0.4%포인트 하향조정 한 것으로, KDI의 성장률 전망치는 다른 국내외 기관들 예측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2.8%로 내다봤으며 지난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기존 3.1%에서 2.7%로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 예측치만 3.1%로 3%대를 고수하는 셈이 됐다.

KDI는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며 수출 부진이 지속하면서 내년에도 성장률이 2.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개선세가 약화되고 있지만 추가 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으며 총소비와 민간소비는 전년과 동일한 2.4%와 2.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저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 및 수입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대규모 흑자를 시현하는 ‘불황형 흑자’로 인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03억 달러로 전년(1059억 달러) 보다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고 성장세도 완만함에 따라 낮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소멸돼 상승세가 소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KDI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점차 감소하고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취업자수 증가폭마저 축소돼 올해 실업률은 전년(3.6%) 보다 상승한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대내적으로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거나 대규모 실업이 발생, 부정적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우리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DI는 이같은 위협요인 하에서 정부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성장잠재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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