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이 나타난 직후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재발과 본격적인 뇌졸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과성 뇌졸중은 증상의 지속시간이 아주 짧다뿐이지 증상 자체는 갑작스러운 한쪽 팔다리 마비, 언어-시력장애, 현기증, 이유 없는 두통 등 일반 뇌졸중과 같다.

일과성 뇌졸중은 몇 주 안에 다시 나타나거나 본격적인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경고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의과대학 뇌졸중 전문의 피터 로스웰 박사 연구팀이 총5만6천명이 대상이 된 관련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일과성 뇌졸중 발생 직후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6주 안에 재발할 위험이 60% 감소하고 향후 치명적인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도 7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스웰 박사는 밝혔다.

두 번째 일과성 뇌졸중 발생률은 아스피린 복용 그룹이 1% 미만인데 비해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은 2.3%였다.

아스피린 복용 그룹은 6~12주 사이에 두 번째 미니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12주가 지난 후엔 아스피린 그룹과 대조군 사이에 재발률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일과성 뇌졸중이 뇌출혈에 의한 것이라면 항응고제인 아스피린 투여가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뇌졸중은 거의 다 뇌혈관 협착에 의한 뇌경색으로 발생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