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가 법인화 이후 교육권과 학내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며 해결을 요구하는 '교육권리운동'을 시작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은 20일 교내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으로 추진된 법인화 때문에 서울대는 국립대로서 정체성을 잃었다"며 "법인화 5년을 전면 평가하고 국립대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학생들은 학교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다"며 "평의원회에 학생들의 의결권을 포함하고 법인화 이후 폐지된 총장직선제를 부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내외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인문대에서 하는 교육부 코어 사업(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것, 부당해고된 음대 강사들을 복직시키고 비정규교수 대책 논의기구를 설치할 것,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중단하고 전면 재논의할 것 등을 포함한 핵심요구안 6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학교에 이 문제를 논의할 회의를 개최하라고 요구하고 국회에도 관련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