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도 동참…시청서 쓰던 옥시제품 수거해 폐기 조치

18일 수원시와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마트를 상대로 옥시(옥시레킷벤키저)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옥시OUT 수원시민행동'과 '수원시민단체협의회', 수원시 소속 40여 명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일부 대형마트는 여전히 옥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라면서 "대형유통업체들은 더는 소비자들을 기만하지 말고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 오후까지 수원 시내 13개 대형마트를 조사한 결과 어느 한 곳도 옥시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 조치한 곳은 없었다"라며 "시민은 옥시의 만행을 잊지 않을 것이다.

기억의 소멸시효에 기대는 대형마트의 비윤리적 행동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도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했다.

수원시는 시청에서 사용하던 데톨 향균 스프레이와 물휴지, 옥시싹싹 세척제 등을 옥시제품을 카트에 담아 기자회견 장소에 가져왔다.

이들은 해당 옥시제품을 바닥으로 내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서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원시민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홈플러스 동수원점을 찾아가 진열대에 놓인 옥시제품을 카트에 담아 계산대 앞으로 가져간 뒤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수원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9일부터 수원역 남측광장에서 옥시 제품을 알리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된 전국 221명 가운데 70명(32%)이, 사망자 95명 중 24명(25%)이 경기도민으로 집계됐다.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