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보건소 9월 시범사업

만설질환 위험군 1천여명을 스마트밴드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해주는 `모바일 헬스케어'가 오는 9월 시범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보건소 10곳을 통해 혈압과 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등에서 만성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1천여명을 선정, 9월부터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인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혈압(130mmHg/85mmHg 이상), 공복혈당(100㎎/㎗ 이상), 허리둘레(남 90㎝ 이상, 여 85㎝ 이상), 중성지방(150㎎/㎗ 이상), HDL-콜레스테롤(남 40㎎/㎗ 미만, 50㎎/㎗ 미만) 등이 만성질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시험사업 대상자에게는 활동량(걸음 수, 걸음 시간, 보행 거리, 소모 칼로리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기기(손목형 스마트밴드)와 체중·체지방률·내장지방률·근육량 등을 측정하는 체성분계가 무료로 제공된다.

혈압이나 당뇨 위험요인이 있는 대상자에게는 혈압계, 혈당계까지 지급된다.

이들 기기는 모두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으로 스마트폰 건강관리 앱과 연결된다.

모바일 헬스케어 대상자들은 스마트기기와 앱을 통해 스스로 운동, 영양조절 등 건강관리를 실천한다.

보건소는 자동으로 전송된 혈압·체중·혈당 등 측정치를 분석, '너무 짠 음식은 피하라'거나 '운동을 거르지 않는 게 좋다'는 등의 조언을 한다.

이렇게 6개월 동안 관리 후 보건소를 방문하면 나쁜 습관이 변했는지, 건강 위험요인은 개선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는 6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잘 수행한 대상자가 스마트밴드, 체성분 측정기 등 받은 기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대상 보건소는 6월 중에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등으로 구분해 선정, 발표된다.

선정된 도시형 보건소에서는 한 곳당 100∼150명을, 농어촌에서는 보건소 한 곳당 50여 명을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각계 전문가와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 추진위원회는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보건소 인력 교육 등을 담당한다.

추진위원회의 강제헌 인제대 교수(가정의학)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국민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모바일로 지속해서 건강관리를 하면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전국 229개 시군구에 1개 이상 설치된 보건소의 임무 중 하나는 만성질환 예방·관리"라며 "기존에는 보건소의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직장인 등이 이 사업을 통해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 설명회를 연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