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정체된 도시’라는 낙후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개혁·노동개혁·규제개혁 등 ‘3대 개혁’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먼저 찾는 도시, 기업을 밀어주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29일 열린 ‘대구 혁신브랜드 전략 콘퍼런스’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추진한 노동개혁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2000년대 초 대구는 전국에서 노사분규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었다. 그로부터 10여년 뒤인 지금은 대구에서 붉은 머리띠와 조끼로 상징되는 파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2000년대 초반 연평균 27건에 달하던 노사분규는 2010년 이후 연 3.3건으로 급감했다. 대구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역시로는 처음으로 고용노동부가 평가하는 노사민정 협력 최우수기관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이런 배경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낸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것이 김 부시장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2010년 일자리 창출과 노사협력 증진을 위한 고용노사민정협의회 조례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제정했다.

대구시는 기업 투자를 늘리기 위한 규제개혁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구시는 2014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규제개혁추진단’을 출범시켰다. 현장에서 시민이 불편을 느끼는 규제를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해 규제개혁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이달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옥상 음식점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대구시의 규제개혁 노력 덕분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브랜드가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시장은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에 더해 산업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개혁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